인사말

마음이 없으면 보아도 보이지 않고, 
들어도 들리지 않고......

21세기를 살아가는 우리는 얼마나 진심으로 상대를 보고 상대에게 귀 기울이고 할까요?

그 상대는 비단 우리 같은 사람뿐 아니라 우리 곁의 모든 생명과 존재하는 것들입니다.

자연에 존재하는 '진짜'인 상대들을 만나다 보면 보이는 것 너머의 '그것'까지 볼 줄 아는 심미안이 되찾아집니다. 숲과 예술, 밧줄과 놀이와 아이들을 만나다 보면 그만큼 자연스러워지고 예술가가 되고 아이 같은 영혼을 갖게 되는 것 같습니다. 복잡하고 급변하는 시대와 사회에서 이런 공통분모로 만난 우리는 참 행운아들이지요. 이제 우리 자신의 행운과 행복에서 한 걸음 더 나아가 진심이 통하는 사회, 사람과 자연이 함께 하는 사회, 아이와 자연스러운 성장이 중요시되는 사회로 발전하는 데에 여러분의 소명을 보태어 주세요.
숲밧줄놀이와 자연미술, 유아숲지도를 통해 숲 체험교육이 정서적인 치료를 아우르고 우리의 미래세대가 자연에서 뛰놀며 스스로 배우고 깨우치며 감성과 이성이 조화롭게 발달하도록 지원하는 일은 어느새 우리 자신을 보살피고 치유하는 일이 될 것입니다.

 오래된 미래의 가치를 발견하는 일에 앞장서고 잘 보전해서 미래 세대에게 전해주는 일은 우리 모두의 의무입니다. 우리 함께 작은 것도 정성껏 매듭지어 함께 잡고 어디로 이어질지 모를 밧줄 길을 따라 길을 만들며 가지 않으실래요?


수잔 강성희